직업상담의 접근방법 - 정신역동적 직업상담

직업상담은 진학과 직업선택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되어야 하며, 산업구조 변화, 직업정보, 훈련정보 등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내담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인간의 성격특성과 재능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진행하고 각종 심리검사 결과를 기초로 합리적인 판단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효과적 직업상담을 위해서는 내담자의 성향, 상황을 고려한 접근방법 선택이 필요하다. 

 

 

정신역동적 직업상담의 의의

정신역동적 직업상담은 정신분석학에 뿌리를 두고, 직업의사결정에 있어 개인의 심리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상담으로 보딘(Bordin)이 개념화했다. 정신분석학과 특성-요인 직업상담 및 내담자중심 직업상담의 개념을 통합한 접근법이다. 직업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지만, 어떻게 그와 같은 선택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복잡한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내담자의 동기유발과 방어기제에 초점을 둔다. 내담자의 생애 초기 욕구와 발달과정을 중시하며, 욕구를 직업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한다. 개인의 직업(일)을 승화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보딘(Bordin)의 정신역동적 직업상담의 과정

보딘은 정신역동적 직업상담의 과정으로 '탐색과 계약설정의 단계', '중대한(핵심) 결정의 단계', 변화를 위한 노력의 단계'를 제시하였다. '탐색과 계약설정의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욕구와 정신역동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상담전략을 합의하는 단계이며, 내담자에 대한 충고보다는 허용적이고 온정적인 관심은 보인다. '중대한(핵심) 결정의 단계'는 중대한 결정은 진로에 대한 선택과 목표를 성격 변화 등으로 확대할 것인지 고려해 보는 단계로서, 개인의 성격에 맞추어 직업을 변경할 것인지, 직업에 맞추어 성격을 변경할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이다. '변화를 위한 노력의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어느 정도의 인성 변화를 일이 킬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때 상담자는 자아의 인식과 이해를 확대하도록 조력한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직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하여 변화를 모색하고 자신의 성격, 욕구 등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단계이다

 

정신역동적 직업상담의 기법

'명료화, '비교', '소망-방어체계의 해석'이라는 기법을 활용하여 직업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명료화'기법은 현재 진로문제에 대한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을 요약함으로써 명료하게 재인식시켜 주는 것으로, 상담자는 명료화를 돕기 위해 내담자에게 덜 위협적인 개방형 질문, 부드러운 명령, 단순화된 진술의 형태를 취한다. '비교'기법은 두 가지 이상의 주제에 대하여 내담자의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내담자의 현재 문제와 과거 진로발달상의 역동적인 현상들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하여 파악하는 방법이다. 비교는 말 그대로 진로상의 두 가지 이상의 주체들을 나란히 놓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은 개인적 발달과 진로발달의 상호관계를 설명할 때 특히 편리하다. 또한 진로상담의 과정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내기 위하여 내담자의 과거 행동과 현재 행동을 대조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대조는 진로상담 동안 내내 사용될 수 있지만, 특히 상담의 중간단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 소망-방어체계의 해석'기법은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내적 동기 상태와 진로의사결정 과정 간의 연관성을 인식시킬 수 있다. 소망(동기)-방어(현실) 체계의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인식을 하도록 돕는 과정으로서, 다른 두 가지 반응에 비해 그 목적이 상당히 치료적이다.

 

정신역동적 직성상담의 검사를 바라보는 견해

보딘은 내담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의 선택에 참여하도록 제안하였다. 즉, 내담자의 심리상태에 대한 이해와 상담에 대한 내담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심리검사는 내담자가 자기 탐색을 보다 깊이 할 수 있도록 하며, 직업상담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도록 돕는다고 보았다.